
하루는 할머니 한 분이 골목길을 걷고 있었는데.. 뒤에서 따라오던 어떤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.
"같이 가 처녀, 같이 가 처녀" 할머니는 속으로 "아니 내가 아직도 처녀처럼 보이나, 내 뒷모습이 그렇게 예쁜가?" 하고 생각했습니다.
할머니는 누군지 보고 싶었지만, 남자가 실망할까 봐, 차마 뒤돌아보지 못하고 집으로 왔습니다.
집에 돌아온 할머니께서 싱글벙글하자, 손자가 물었습니다. "할머니, 오늘 무슨 좋은 일 있었어요?" "아까 집에 오는데 어떤 남자가 나한테 처녀라고 그러더라."
손자는 믿기지 않는 듯... "잘못 들은 건 아니고요?"
할머니가 정색을 하며 "아니야, 내가 분명히 들었어, 같이 가 처녀...라고 했어." "그게 누군데요?" "그건 모르지 하여튼 남자들은 예쁜 건 알아가지고..." "그럼 내일 보청기 끼고 들어보세요"
이튿날 할머니는 보청기를 끼고 집을 나섰습니다. 하루 종일 돌아다녀도 그 남자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습니다. 내일 다시 돌아다녀 봐야지.. 하고 집으로 오는 길~~ 그때였습니다. 뒤에서 그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.
갈치가 천 원.... 갈치가 천 원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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